장 463

란 소저는 자신을 구한 사람이 가라 공주와 대황자라는 말을 듣고 놀라움과 부끄러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내가 어제 그녀를 그렇게 대했는데, 그런데도 나를 구해주다니. 게다가, 그녀는 분명 내가 대황자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을 텐데, 그런데도 개의치 않았어. 그에 비하면 나는 정말 비열했어."

"아가씨, 그런 말씀 마세요!" 페이얼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란 소저의 자책하는 말을 제지하며 무언가 말하려다 그만두었다.

란 소저가 의아하게 물었다. "너 왜 그래? 혹시 내가 모르는 일이 있는 거니?"

페이얼이 눈가가 붉어진 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