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3

"공주님, 저 좀 자고 싶어요."

우원잔의 차갑고 딱딱한 가면에 균열이 생기며, 그는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좋아요."

랭란즈는 그를 부축해 침대 가장자리로 데려갔고, 그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무릎에 누웠다. 그녀는 부드럽게 그의 관자놀이를 마사지해주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럴듯한 말을 하지 않았다. 그가 지금 필요한 것은 위로나 설득이 아니라 스스로를 회복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원잔의 호흡이 안정되었다.

랭란즈는 한숨을 내쉬며 옆에 있던 비단 이불을 끌어당겼다.

우원잔은 오래 자지 않았다. 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