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6

유완아는 이미 계획을 세워놓았다. 조금 있다가 문을 나서면 정양가에서부터 황궁 문 앞까지 무릎을 꿇고 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의 불쌍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

백성들은 분명 그녀와 심일지, 이 두 피해자의 편을 들 것이다!

그때가 되면, 냉란지가 아무리 권세가 하늘을 찌른다 해도 민의에 따라야만 할 것이고, 심일지를 풀어줄 뿐만 아니라 심일지가 자신을 첩으로 들이는 것도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 그때가 되면 자신은 더 이상 첩이 아닐 것이다.

안아가 후부의 유일한 아이인데, 자신의 신분은 적어도 측부인은 되어야 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