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7

금형사.

구탄은 한 감옥방에서 나와 깨끗한 손수건으로 하얀 옥처럼 빛나는 손가락 하나하나를 닦아낸 후, 무심하게 손수건을 한쪽에 던지며 옆 사람에게 말했다. "자백했어. 증언을 정리해서 황상께 올려라."

한 금형위가 앞으로 다가왔다.

구탄은 그 사람을 보자 눈빛이 살짝 흔들렸고, 뒤에 있던 금형위들을 물러가게 했다.

둘만 남게 되자, 밖에서 돌아온 금형위가 공손히 보고했다. "전사대인, 공주님께서 방금 황상을 뵙고 황상께 지시를 청하셨습니다. 부마를 석방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옥 같던 남자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변했다.

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