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6

"착한 손자, 무슨 일이니?"

조씨는 서재에 들어서자마자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된 심임안을 보고 가슴이 아파 견딜 수 없어, 즉시 달려가 작은 살찐 아이를 품에 안고는 심이지를 노려보았다. "이지야, 네가 드물게 집에 돌아왔으면 안아를 잘 가르치고 보살피지는 못할망정, 어떻게 그 아이를 괴롭힐 수 있니?"

심이지는 입을 열었다가 다물었다. "어머니, 제가 그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허튼소리!" 조씨는 믿지 않았다. "네가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면, 왜 울고 있겠니?"

조씨에게는 이 보물 같은 손자 하나뿐이었다. 이전에는 공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