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3

그 이씨 관리는 매우 아첨하는 어조로 냉란지에게 인사를 올린 후, 자신의 관할 구역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일화를 이야기했다.

그가 어느 날 교외로 봄 나들이를 나갔다가 한 마을을 지나게 되었는데, 그 마을에는 아이들과 여인들만 있었다고 한다.

여인들은 하나같이 꽃처럼 아름다웠고, 집집마다 좋은 술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날, 관리는 마치 도원경과 같은 그 마을에서 실컷 먹고 마시며 즐겼고, 돌아갈 때는 온몸이 둥실둥실 가벼워졌다.

며칠이 지나, 그는 그날 마셨던 술 맛이 생각나 다시 그 마을을 찾아가 술을 맛보고 싶었지만, 그곳에는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