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9

비록 태자비는 냉람지의 밥 얻어먹기 요청이 좀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이틀간 탐문한 공주부의 골치 아픈 일들을 생각하니 이 시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택에 그런 골치 아픈 존재가 있으니, 자기라도 밥맛이 없었을 거라 생각하며 미소 지었다. "마침 내가 국을 좀 끓이라고 했어요."

냉람지는 테이블 위의 닭국을 한번 쳐다보며 말했다. "국물만으로 어떻게 배가 부르겠어요?"

태자비는 어쩔 수 없이 냉람지에게 직접 음식을 주문하게 하고, 자신은 그 국을 마시려고 했다.

냉람지는 국그릇을 빼앗으며 말했다. "국만 마시면 뭐가 되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