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4

이규는 포효했다. "이런 씨발, 네가 뭔데? 내가 말해주지... 그들은 부부도 아니야. 결혼도 안 했다고. 내 아내는 이미 세상을 떠났어. 나와 장시는 자유연애 관계야. 전풍이 무슨 상관이냐? 원망할 거면 자기 여자도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전풍을 원망해. 그런데 내가 사과하라고?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너 원숭이가 보낸 바보냐?"

양진은 전풍과 장시가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다소 놀랐다. 그렇다면 전풍과 장시 사이의 이상한 관계도 이해가 됐다. 하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차가운 표정을 유지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