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8

서로 주고받는 사이에, 한 상자 가득한 술이 양천과 나천 두 사람에게 다 비워졌다. 하지만 이 한 상자의 술 중에서 대부분은 나천이 마신 것이고, 양천은 단지 몇 잔 정도만 마셨을 뿐이었다.

"양천 동생, 이제 술도 거의 다 마셨고, 놀기도 충분히 즐겼으니, 우리 사이의 본론을 좀 얘기할 때가 된 것 같네." 나천이 손에 든 술잔을 내려놓으며 양천을 바라보았다. 지금 나천을 보면 눈에 취기라곤 전혀 없고, 정신이 말짱한 모습이 마치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양천은 사실 나천이 술잔을 내려놓는 것을 보자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