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

"뭐라고!"

서봉추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양천이 그의 옷깃을 잡아 들어올렸다. 양천의 표정은 험악했고, 커다랗게 뜬 눈에서는 불꽃이 튀는 듯했다. 이런 모습에 서봉추는 약간 겁을 먹었다.

서봉추는 침을 꿀꺽 삼키며 속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이 미남자가 아까만 해도 지칠 대로 지쳐 보였는데, 이제는 또 생기 넘치게 날뛰고 있잖아. 도대체 뭘 먹고 자란 거지? 중화권에는 무가(武家)가 있다던데, 이 녀석이 그런 집안 출신인가?'

양천은 서봉추가 자신의 출신에 대해 이상한 추측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다. 그저 믿을 수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