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3

"적이다, 적이 쳐들어왔어요!"

혈살당의 부하들은 쌍룡회 부하들보다 훨씬 기민했다. 이철 일행이 육백여 명을 이끌고 공격해오자 곧바로 안으로 달려들어갔다.

혈살당의 두목 주문흥은 그때 위층에서 편안하게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래층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 화들짝 잠에서 깼다. 동시에 그의 방문이 요란하게 두드려졌다.

"형님, 큰일 났습니다! 누군가 쳐들어왔어요!" 밖에서 부하가 큰 소리로 외쳤다.

"뭐? 뭐라고? 누가 쳐들어왔다고?" 방금 잠에서 깬 주문흥은 머리가 아직 멍했고, 부하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듣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