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4

정말 불쌍한 일이 이철과 당응 두 사람에게 일어났다. 하지만 이렇게 되어 양진은 한 가지 수고를 덜게 되었다. 주문흥의 손을 빌려 이철과 당응을 제거한 셈이니까.

만약 혈살당을 공격한 사람이 천맹의 다른 누구였다면, 그들은 모두 양진의 지시를 철저히 따랐을 것이다. 절대 명령을 어기지 않고 양진이 시킨 대로만 행동했을 테니, 전황은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다. 어쩌면 혈살당을 이미 함락시켰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부하들이 패배한 적을 마구 때리는 것을 보면서도 주문흥은 말리지 않았다. 어차피 대장은 이미 자신의 손에 죽었는데,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