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5

혈살당의 사람들은 모두 잔인한 면이 있었지만, 의리가 강해 다른 조직과는 달랐다. 보통 두목이 죽으면 군심이 흩어지기 마련이지만, 혈살당은 달랐다. 주문흥이 죽자 오히려 그들은 복수를 다짐했고, 양진은 이를 크게 후회하며 말했다.

비록 주문흥이 쓰러졌을 때 많은 혈살당 부하들이 도망치긴 했지만, 그런 기회주의자들은 전투에서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진짜 골치 아픈 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충성파들이었다.

전장에 남은 혈살당 부하들은 더욱 목숨을 아끼지 않고 필사적으로 적을 공격했다.

왕순은 혈살당의 평범한 부하였지만,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