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7

본래 서뢰가 양진을 불러온 것은 그를 방패막이로 삼기 위해서였는데, 뜻밖에 양진이 입을 열었다. "서뢰, 이런 농담은 하면 안 돼. 그러다가 풍동 형이 날 찢어버릴 거야."

양진은 서뢰가 자신과 대화하는 동안 풍동의 눈빛이 완전히 변한 것을 분명히 알아챘다. 차갑게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자신이 이렇게 말했음에도 풍동의 눈빛이 조금 누그러들긴 했지만, 여전히 차가웠다.

양진의 말을 듣고 서뢰가 그제야 상황을 깨달았다. "양진, 너 풍동이랑 아는 사이야?"

서뢰는 몰랐지만, 그녀의 이 말 한마디에 풍동의 마음은 꽃처럼 활짝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