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1

마원은 급히 후건의 입가에 귀를 가져갔다. 술 냄새가 그의 코로 확 들어왔고, 그의 위장이 갑자기 뒤틀리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는 강한 의지력으로 참아냈다.

후건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말해줄게, 우리 대장 진형은 말이야, 그의 이름은 양진이야."

후건의 말은 마원의 머릿속에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분노가 심장 깊은 곳에서부터 폭발하면서 온몸에서 무시무시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마치 주변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한 기세로, 양손을 꽉 쥐어 손끝이 살을 파고들 정도였지만, 마원은 아무런 감각도 느끼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서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