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1

식사를 마쳤을 때, 주신과 왕해 두 사람이 함께 양천을 배웅했다. 하지만 양천이 문을 나서자마자, 주신은 양동이 같은 허리에 두 손을 올리고 왕해의 귀를 꼬집으며 소리쳤다.

"방금 그 양천이 너를 찾아온 이유가 뭐야? 솔직하게 말해봐?"

주신이 음식을 들고 올라왔을 때, 마침 양천과 왕해는 대화를 마친 참이었고, 주신은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의 주신은 방금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완벽한 악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왕해는 주신에게 귀를 꼬집힌 채, 마음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