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

조각에서 희미하게 '양진'이라는 두 글자가 보였다.

조금 진정된 후, 호정은 웃으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어떤 방법을 써도 네 과거는 파헤칠 수 없네. 정말 사람을 매혹시키는 미스터리한 사람이야."

바로 그때, 호정의 개인 휴대폰이 울렸다. 전화를 받자 상대방에게서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정아, 오늘 저녁에 같이 밥 먹자. 내가 살게."

"사장님께서 직접 전화해서 식사를 제안하시다니, 제가 어떻게 감히 거절할 수 있겠어요."

"아이참, 퇴근 후에 연락할게. 이렇게 정한 거다?"

"좋아, 저녁에 봐." 호정은 살짝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