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5

말을 마치자마자 양천은 왔던 방향으로 다시 달려나갔다. 이때 다른 사람들은 전혀 망설이지 않고 바로 그를 따라갔다. 이 순간, 그들은 모두 양천을 믿기로 했다. 아니, 본능적으로 그를 믿었다고 해야 할까.

양천 일행이 달려나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십여 명의 정장 차림 남자들이 강가로 몰려왔다. 그중 흰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무리의 한가운데 서 있었는데, 보아하니 이 사내들의 우두머리인 듯했다.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가 말했다. "임극 형님, 이 강은 최소 십여 미터는 되고, 물살도 세요. 수영 실력이 아주 뛰어나지 않으면 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