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4

양천이 말했다. "물론이지, 난 한 번도 남을 실망시킨 적이 없어. 그렇지 여책?"

여책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했다.

양양은 자신이 여자로서 어떻게 오토바이를 뼛속까지 좋아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양천이 닷지 워해크에 대해 훤히 꿰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에 대한 감정도 한결 나아졌다. "좋아, 그럼 그렇게 하자. 근데 아직 네 이름도 물어보지 않았네. 난 양양이야. 시 교통국 경찰인데, 오늘이 첫 출근이야."

양천은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자신에게 불을 붙이고 천천히 한 모금 빨았다. "내 이름은 양천이야. 양나무 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