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

"네, 네, 네, 이 형사님 말씀이 맞습니다. 당장 처리하겠습니다." 삼형이 마늘 찧듯 고개를 끄덕이며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소풍이냐? 나 삼형인데, 진민 그 일은 빨리 손 떼. 경찰이 추궁하면, 네가 그 일을 뒤집어쓰는 거야, 알았지?"

······

"병원에서 상해 진단서를 다시 떼라고! 이 일을 그냥 평범한 싸움으로 바꾸면 되잖아, 이것도 내가 가르쳐줘야 해?"

······

"시키는 대로 하라니까, 뭘 그렇게 묻고 그래? 빨리 이 일 처리해, 알았어?" 삼형이 호통치며 전화를 끊더니, 순식간에 비굴한 웃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