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0

잠시 후 장호는 기침 소리와 함께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 아직 눈을 뜨지 않은 채 손발을 마구 움직이다가, 눈앞의 사람이 양진임을 완전히 확인한 후에야 안심했다. "아, 양진 형이었군요?"

양진은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나야. 그런데 너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니? 여기가 시내에서 백 리나 떨어진 곳인데. 또 멀쩡하던 네가 어떻게 이렇게 맞았어?"

양진의 질문은 마치 장호의 마음속 상처를 건드린 듯했다. 그의 눈빛이 확연히 가라앉았다. "저는... 지난번 형이 떠난 후, 그날 밤 우리 창고 전체가 그들의 습격을 받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