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3

"이 대장님, 방금 큰 과오로 기록됐는데도 교훈을 못 배우셨나요? 계속 이렇게 '위풍당당'하시면, 쯧쯧! 아마 잘릴 걸요."

나는 남의 불행을 즐기듯 웃었다.

"이 자식." 이풍이 낮은 목소리로 욕했다.

"하하, 지금 당신 분명 엄청 화나고, 날 엄청 미워하겠죠. 정말 슬프네요. 당당한 형사대 대장님이 나 같은 하찮은 놈한테 이 지경까지 몰렸으니. 봐요, 저 불꽃 튀는 눈빛. 형님 무서워요, 물어요! 겁쟁이."

그의 그 꼴을 보니 속이 다 시원했다. 계속해서 그를 조롱하며 화나게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