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87

그녀의 이런 모습은, 설령 눈먼 사람이 그녀 앞을 지나가도 나쁜 마음을 품게 할 정도인데, 그런데도 길거리를 돌아다니다니, 정말 죽음을 자초하는 리듬이었다!

"아니, 아니, 아니, 다시는 감히 그러지 않을게요, 저를 놓아주세요. 돈이 얼마나 필요하세요? 다 드릴게요. 제발 저를 다치게만 하지 마세요. 다시는 이 길에 나타나지 않을게요!"

정소년이 서둘러 대답했다. 이슬을 머금은 꽃잎처럼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질 정도였다.

"내가 다시 네가 이런 모습으로 나온 걸 발견하면, 어쩔 거야?"

"그럴 리 없어요! 다시는 이런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