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24

"정말 보러 가지 않을 거야?"

언니가 웃는 듯 마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 조롱하는 모습을 보니, 이미 이 일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언제 알게 된 거야?"

"오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어."

그녀는 내 품에 정성스럽게 포장된 도시락을 밀어 넣고는 고개를 저으며 돌아섰다. 그 곧게 뻗은 뒷모습이 고고하면서도 외로워 보였다. 나는 품 안의 물건을 내려다보고는 완얼의 방으로 향했다.

일부러 그런 건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들어간 후 이 방의 모든 감시 장비가 꺼졌다. 왕바오궈는 심지어 내가 완얼 아가씨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