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26

"나 보고 싶었어?"

나는 전화를 들고 그 자리에 3초 동안 서 있다가, 다이다이가 인정하는 목소리가 전해져 오자 고개를 돌려 밖으로 걸어 나갔다.

"교문 앞에서 기다려. 내가 데리러 갈게."

이왕 나를 보고 싶다고 했으니, 내게 시간이 있을 때 그녀를 데리고 나가자. 그녀가 돌아온 이후로 제대로 데이트한 적이 없었으니까.

"응, 당장 옷 갈아입을게!"

내가 학교에 도착했을 때, 꼬마는 이미 옷을 갈아입고 나와 있었다. 하얀색 쉬폰 원피스에 가늘고 하얀 다리, 온몸에서 청춘의 기운이 넘쳐났다.

생기 넘치는 모습.

"어디 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