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0

부교장이 우리를 완전히 배신했다는 생각에, 아까 그 녹색 모자를 씌운 것이 전혀 억울하지 않다고 느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진정균을 죽도록 괴롭혔을 텐데, 지금 생각하니 좀 후회된다. 다행히 저녁에 한 번 더 만나기로 했으니, 가슴에 쌓인 분노를 확실히 풀어야겠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진정균이 욕을 했다. "이 바보야, 날 병원에 가서 그들을 설득하게 했으면, 적어도 내가 돌아온 후에 상황을 물어보고 말하지 않았어? 자이후가 대단해서 그들을 몇 명 쓰러뜨리지 않았다면, 아마 나도 그 깡패들에게 맞았을 거야. 다행히 그때 내가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