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5

비록 내가 의도적으로 자다후를 속인 것이고, 게다가 원루위도 마음속으로는 분명히 알고 있겠지만, 어쨌든 뒤에서 그녀의 험담을 한 것이고, 또 그녀가 얼마나 들었는지도 모르니, 얼굴이 붉어져서 그 자리에 서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자다후가 급히 일어나 나를 위해 설명하려고 했지만, 원루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식사하세요, 다 먹고 나서 얘기해요."

말을 마치고, 그녀는 자다후에게 도시락 하나를 건네고, 나에게도 도시락 두 개를 건넸다.

자다후가 몸을 돌려 도시락을 침대 옆 탁자에 놓을 때, 원루위의 발이 내 발등을 밟았을 뿐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