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72

우리 나이대의 젊은이들은 다 이렇죠. 부모님을 위해서도 아니고, 이상이나 학업을 위해서도 아니고, 오직 그 소위 사랑이란 것 때문에 죽고 살고 난리죠.

이명량이 지금 느끼는 감정, 저도 예전에 경험해 봤어요. 바로 고등학교 시절, 제가 조려방을 짝사랑했지만 그녀에게 계속 무시당하고 심지어 조롱까지 당했을 때, 저도 제 인생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느꼈어요. 비록 자살까지 생각하진 않았지만,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제가 도시대학에 와서 온여옥을 처음 봤을 때 이미 바뀌었고, 제가 첫 키스를 진령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