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4

와씨!

무슨 뜻이야?

온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그에게 놀라 식은땀이 흘렀다.

탄루옌은 처음에는 멍하다가 나를 안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놀랐네. 최악의 경우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되잖아. 뭐가 그렇게 무서워?"

내 생각에 그녀는 두렵지 않은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내 방은 침대 하나만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그 외에는 플라스틱 임시 옷장 하나에 몇 벌의 옷만 걸어놓을 수 있을 뿐, 사람을 숨길 만한 곳조차 없었다.

탄루옌 입장에서는 숨을 곳이 없으니 더 이상 숨을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리밍량은 그녀를 막 쫓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