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2

양호가 이렇게 빨리 그림을 완성한 것을 보고, 언문도는 저절로 냉소를 지었다. 자신이 그림의 신이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렇게 빨리 그려서 무슨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어?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언문도는 저도 모르게 약간 득의양양해졌다.

그래서 그는 몸을 돌려 물었다. "양호, 네가 그린 그림은 어디 있어? 모두에게 보여줘 봐."

"흥, 하지만 내 생각에 네가 무슨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차라리 네 그림은 선생님들께 보여드리지 말지? 그분들의 눈을 더럽히지 않도록."

그는 양호를 흘겨보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