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99

양호는 노인이 깨어난 것을 보고 급히 다가가 물었다. "할아버지, 지금 어떠세요?"

언 노인은 마치 양호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두 눈을 멍하니 앞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에는 생기가 없었고, 무언가를 회상하는 듯했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말씀 좀 해보세요."

언강평 일행이 한꺼번에 다가와 긴장한 표정으로 노인을 바라보았다.

노인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양호야, 이 느낌이 너무 익숙해. 그녀가 연경에 있는 것 같아."

언강평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누가 연경에 있다는 거예요? 할아버지, 좀 더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