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

다음 날, 음침한 하늘에서 다시 검은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빽빽하게 모인 먹구름이 번개를 일으켰다. 또 한 번 폭우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였다.

이 먼지로 가득한 작은 도시에서는 마치 맑고 화창한 날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녀는 이 샤오선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앉아 질주했다. 거센 바람이 머리카락을 뒤로 세차게 잡아당겨 풍성한 해초 꽃처럼 펄럭였다.

이 샤오선은 검은 후드를 눌러쓰고 있었고, 맞바람에 옷이 부풀어 올랐다. 그는 허리를 굽히고 양손으로 오토바이 핸들을 꽉 쥐었다.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하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