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0

왕옌이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고, 류쉬가 말했다. "오이는 뜨겁지도 않은데, 뭐가 그렇게 좋다는 거야?"

"먼저 물에 데워볼 거야."

"하아!" 일부러 크게 한숨을 쉬며 류쉬가 말했다. "어쨌든 내가 보기엔, 남자는 볼록하고 여자는 오목하니까, 남녀가 결합하는 건 그냥 '날'이지. 즉 '나날을 보내는 것'. 그러니까 네가 오이를 써봤자, 결국 남녀가 하는 그런 경지에는 도달할 수 없을 거야."

"너는 내가 할 수 있냐고만 물었지, 남자보다 나을 수 있냐고 묻진 않았잖아."

왕옌에게 이렇게 말해버리니 류쉬는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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