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79

류쉬는 천과부가 자신의 의도를 이해했는지 모르겠고, 더구나 천과부가 딸이 쓴 소설을 봤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 류쉬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것이 맞다. 그는 전화를 받은 사람이 천과부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천 아주머니, 방금 제 말씀 잘 들으셨어요?"

"뭐가 단단하고 뭐가 대단하다는 거야."

천과부가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한 류쉬는 둘러대려고 했지만, 어떤 거짓말로 넘어갈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솔직하게 말했다. "이건 수수가 쓴 소설과 관련된 거예요. 천 아주머니는 아마 이해하기 어려우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