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2

잠시 기다리자 문이 열렸다.

꽉 끼는 반팔과 청바지를 입은 수소소를 보자 유욱이 물었다. "물소야, 너희 엄마 집에 계셔?"

"물소"라는 말을 듣고 수소소는 어리둥절했다. 그래서 그녀가 물었다. "왜 나를 물소라고 불러요? 내가 어디가 소처럼 보여요?"

지난번에 수소소가 청바지까지 젖었던 것을 본 이후로, 유욱은 물이 많이 나오는 수소소가 정말 물소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소소가 눈앞에 서 있을 때, 그는 참지 못하고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깊은 의미가 담긴 그 두 글자를 내뱉었다.

물론, 유욱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