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96

상대방의 말을 듣고 있던 허정은 뒤에 서 있는 류쉬에 대해 아직 모른 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우리 저녁은 점심에 남은 반찬으로 먹자. 응, 어쨌든 네가 알아들으면 됐어. 맞다, 샤오잉, 오늘 류쉬가 너한테 무슨 지나친 행동 같은 거 안 했지?"

이 말을 듣고 류쉬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알고 보니 허정은 여동생과 통화 중이었던 것이다. 자매 사이에 '사랑해'라고 말하는 건 사실 꽤 정상적인 일이었다. 이것은 그들 자매의 사이가 매우 좋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하지만 형제 사이에 '사랑해'라고 말한다면, 그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