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63

옆으로 누워있는 옥수가 이불도 덮지 않고 눈까지 감고 있는 것을 보고, 혹시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된 유욱은 옥수의 이마를 만져보았다.

"괜찮아요," 눈을 뜨지 않은 채 옥수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옥수의 차갑디차가운 뺨을 만지며 유욱이 말했다. "빈혈이 심해요. 오후에 돌아올 때 영양제 가져다 줄게요."

"그런 돈 낭비하지 마요."

"그건 별거 아니에요. 건강이 제일 중요하죠," 옥수에게 이불을 덮어준 뒤 유욱은 침대 머리맡에 기대앉았다.

유욱이 가지 않은 것을 알고 옥수가 말했다. "빨리 쉬러 가요. 아침부터 분명 피곤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