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556

이연여는 마음이 좀 불편해서 불을 껐음에도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딸의 맑은 목소리를 듣자마자 침대 옆 램프를 켜고 이불 한쪽을 들어올렸다.

이 모습을 보고 바로 기뻐한 진첨유는 곧바로 달려왔다.

한 번의 도약으로, 마치 근심 걱정이 전혀 없는 듯한 진첨유가 침대 위로 뛰어들었다.

반쯤 얼굴을 쿠션에 파묻은 자세로, 진첨유는 맑은 큰 눈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처음에는 엄마의 가슴에 시선이 머물렀는데, 엄마의 F컵이 정말 부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엄마와 눈을 마주쳤다. 엄마의 눈빛이 무척 부드럽게 느껴져서, 눈이 가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