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37

가지 끝에 낮게 달린 귤들은 이미 거의 다 짓밟혀 없어졌고, 남은 것들은 모두 높은 가지에 달려 있었다. 그래서 류쉬는 선생님이 나무에 오르지 않고도 귤을 딸 수 있게 하려면, 귤의 위치를 더 낮게 만들어야 했다.

샤오롱의 시선 아래, 마치 원숭이 같은 류쉬는 재빨리 위로 올라가 머리를 들어 바로 위에 있는 귤을 바라보았다.

샤오롱은 류쉬가 직접 따서 내려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류쉬는 나뭇가지를 붙잡았다.

선생님을 내려다보며 류쉬가 말했다. "옆으로 좀 비켜 서세요."

샤오롱이 세네 걸음 물러서자마자, 류쉬는 가지를 꽉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