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0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지난번 소장미가 무도회에서 빛을 발한 이후로, 예천명은 그녀를 새롭게 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이번 무도회도 기대하게 되었다.

소장미는 예천명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보며 마음속으로 설렘을 느꼈다. 그녀는 예천명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입으로는 내키지 않는 듯 말했다. "아이고, 몇 년 동안 춤을 안 춰봤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할까 봐 걱정돼!"

"내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네가 분명히 모두를 압도할 거라고 장담해, 꼭 가야 해." 예천명이 고집을 부렸다.

예천명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