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02

"아직은 정신이 있군, 어차피 나한테 거짓말할 용기도 없을 테니, 이번만 봐주지!" 말을 마치자 소장미는 다시 그의 귀를 세게 꼬집고 나서야 마지못해 손을 놓았다.

"전에는 네가 이렇게 무서운 여자인 줄 몰랐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엽천명은 빨개진 귀를 만지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응? 뭐라고? 다시 한 번 말해봐!" 소장미가 갑자기 돌아서며 엽천명에게 험악하게 말했다.

엽천명은 자신이 이렇게 작게 말했는데도 그녀가 들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녀의 무서운 모습을 보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눈앞의 손해는 피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