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16

예천명은 상황을 보고 일부러 허점을 보였다. 과연 황산은 마치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손에 든 검을 갑자기 예천명의 오른쪽 가슴을 향해 찔렀다.

예천명은 속으로 냉소하며 왼손에 갑자기 힘을 주어 오른쪽 가슴을 향해 찌르는 검을 쳐냈다. 그리고 손에 든 검을 황산의 왼쪽 가슴을 향해 찔렀다.

황산은 그가 이런 수를 쓸 줄 몰랐고, 급한 마음에 황급히 검을 거두어 찌르는 검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팔이 막 구부러지자마자 황산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푸푸푸 세 번의 둔탁한 소리가 들렸고, 황산이 고개를 숙여 보니 무딘 검끝이 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