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7

야천명은 촌장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가 와룡촌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지 근심 걱정 없는 교사로 지내고 싶을 뿐이었다. 촌장이 되는 것에 대한 야망은 없었다.

방 안은 텅 비어 있었고, 양도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야천명은 마음속으로 의심했다. 자신이 꿈을 꾼 것은 아닐까? 양도 누나가 실제로 온 적이 없는 건 아닐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한 사람이 아무 이유 없이 사라질 수 있단 말인가?

야천명은 침대에 누워, 자신도 모르게 눈길이 침대 시트로 향했다. 흐트러진 흔적과 양도 누나의 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