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06

예천명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도... 도움이라니요?"

곱슬머리 여자가 환하게 웃으며 그의 귓가에 입을 가져가 숨을 불어넣었다. "내가 임신할 수 있게 도와줘요!"

곱슬머리 여자는 친밀하게 예천명을 안으며, 매혹적인 입술로 그의 귀를 간질이듯 문질렀다. 따뜻한 숨결이 그의 귓속으로 파고들었다.

예천명은 이런 자극적인 상황을 언제 겪어봤겠는가, 순간 온몸이 저릿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마음은 혼란스러웠다. 그러니까 곱슬머리 여자가 자신을 찾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구나.

그는 내면의 동요를 억누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