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0

예천명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선소금이 자신과 끝까지 맞서려는 건가?

그는 방금 순간적인 영감으로 온갖 말을 지어냈는데, 여자라면 누구든 마음이 흔들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뜻밖에도 선소금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내가 한 말은 모두 진심이에요, 소금 누나. 꼭 저를 믿어주세요! 제 인격을 걸고 맹세하는데, 반드시 책임질게요!" 예천명은 진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선소금이 철석같은 마음을 가졌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할 리 없었다!

선소금은 그에게 손을 잡히자 가슴이 크게 떨렸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