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44

그는 자신의 노력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길 원치 않았다.

오랜 침묵 끝에 예천명이 거절했다. "교도 주임님, 저를 위해 그러시는 거 알아요. 하지만 저는 지금 와룡촌에 남고 싶어요. 이곳 아이들의 삶이 너무 고달파요. 제가 그들을 이끌어 부자가 되게 하고, 공부도 가르치려고요. 이게 지금 제 삶의 의미예요."

전화 저편에서 교도 주임은 한동안 침묵했다. 예천명은 감히 전화를 끊지 못했다. 약 십여 초가 지난 후, 교도 주임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이고, 네가 이렇게 착한 마음을 가졌을 줄이야. 진작 알았더라면 너를 와룡촌에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