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74

"이... 이곳에 누군가 살았던 흔적이 있어요." 심미미는 남아있는 화덕과 정리된 장작과 건초를 보며 이곳에 누군가 살았다고 확신했다.

섭천명은 흠뻑 젖은 옷을 벗으며 말했다. "맞아요. 이곳은 석교촌의 한 약초 캐는 여자의 비밀 기지였어요. 그녀가 산에서 약초를 캐다가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이 동굴로 피해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다가 집으로 돌아갔죠."

심미미는 어두운 동굴을 긴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 그녀는 여자애였나요? 혼자서 동굴에 있는 게 무섭지 않았을까요?"

섭천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