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50

예천명은 눈을 떴다. 이 기간 동안의 수련을 통해 단전 속의 내핵이 점점 커지는 듯했고, 원래 용주(龍珠)에 속했던 에너지도 그가 대부분 정련해냈다. 현재 오홍이 말한 경계 구분에 따르면, 그는 가단(假丹) 경계에 있는 것 같았다.

그는 침대에서 훌쩍 뛰어내려 문을 열고 나갔다. 눈에 들어온 것은 아름답고 날씬한 여인의 뒷모습이었다. 몇 개월간의 교류를 통해 예천명과 소장미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했고, 두 사람의 일상적인 마찰은 사랑의 불꽃을 튀게 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그 마지막 한 선을 넘지 않고, 그저 옅고 애매한 감정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