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94

이천명이 달려오는 것을 본 지환은 감격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그녀는 놀란 작은 고양이처럼 이천명의 품에 뛰어들었다.

"다... 다행이야, 네가 왔어. 안 그랬으면 네 아이의 성이 바뀔 뻔했어." 지환이 눈물을 흘리며 말했고, 이천명은 순간 가슴이 아파왔다. 그는 하웨이를 차갑게 바라보며 냉랭한 어조로 말했다. "내 여자를 어디로 데려가려고 했지?"

하웨이는 이천명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에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혼자 온 것을 확인하자 두려움이 조금 가라앉았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 넌 누구야?"

"나는 지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