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53

처음에는 손가락 끝마디만 들어갔는데, 이제는 횟수가 늘어나고 소독액의 촉촉함 덕분에 대위의 중지가 두 번째 마디까지 깊숙이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점진적인 진전은 너무나 조용히 이루어져서 판원칭은 자신의 남편 손가락이 점점 더 깊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했다.

손가락이 들어올 때마다 판원칭은 본능적으로 몸을 조이게 되어 손가락을 꽉 감싸게 되었고, 대위가 손가락을 빼낼 때는 더욱 조여드는 반응을 일으켰다. 이 출입 사이에서 느껴지는 조임의 감각은 대위로 하여금 당장이라도 자신의 것을 꺼내 아내의 뜨겁고 치명적인...